Story of Bit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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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3년 차 멍집사 몽구 누나 서해영입니다. MBTI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요즘엔 엔프피와 엔팁이 번갈아 나오는 ENxP 마케터입니다. 몽구와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하고 있어 동네 친구들을 자주 마주치곤 하는데, 덕분에 NPC 라는 별명이 있답니다.
| 몽구도 소개해 주세요.
몽구는 유기견 출신이어서 추정 나이는 2024년 올해로 6살입니다. 몽구는 코가 아주 까맣고 크고 동그랗습니다. 눈동자는 갈색이고요. 속눈썹이 아주 귀엽습니다. 펄럭이는 수제비 귀가 아주 매력적이고 몸에 있는 갈색 점박이 무늬가 아주 귀엽습니다.
부정교합이 있어서 가끔 썩소를 짓는 표정을 지을 때가 있는데 그때도 아주 하찮고 귀엽습니다. 믹스견이라 이것저것 섞여 있는지 목에는 검정색 털도 좀 섞여 있는데 그런 점들이 아주 유니크하고요. 얼굴에도 귀여운 얼룩들이 있어서 아주 귀여워요.
| 몽구와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포인핸드에서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에 매일 포인핸드를 보곤 했어요. 아직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눈팅만하다가, 몽구 공고를 보자마자 신기하게 보러 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몽구를 보러 갔을 때 몽구는 저를 보고 여러 차례 짖고 입질을 했었습니다. 강아지를 키워본 적 없는 제가 키우기엔 몽구의 첫인상이 사납다고 느껴서, 처음 본 날에는 포기하고 돌아갔었죠.
| 몽구와 두 번째 만남
그런데 강아지를 오래 키운 친구가 몽구의 영상을 보고 몽구는 겁이 많을 뿐 사람을 싫어하거나 사나운 성격이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날 간식을 들고 다시 몽구를 찾아갔는데 철창을 여니 거짓말처럼 순해져서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더라고요.
사람의 손길을 원하는 듯한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너무 귀여워서 두 번째 만남에서 바로 입양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 몽구는 왜 '몽구'인가요?
원래는 ‘감자’라는 이름을 주려고 했는데 친한 친구의 강아지 이름과 겹쳐서 다른 이름을 고민했죠. 그러다가 몽구를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애가 몽-하게 생긴 얼굴이 ‘몽구’가 잘 어울려서 ‘몽구’가 되었답니다.
| 몽구의 개인기
혹은 매력 포인트?
몽구는.. 정말 개인기가 적습니다. 사실 얼굴이 그냥 개인기입니다. 얼굴 외에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점입니다. 매일 바보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 바보라고 놀리곤 했는데요. 가슴 철렁했던 몽구의 실종 사건을 겪은 이후에 몽구가 정말 똑똑한 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 5일 만에 먼 길을 지나
나를 찾아와 준 몽구
예전에 미용사의 실수로 몽구가 실종된 적이 있었습니다. 6차선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미용실에 실종됐으나 약 5일에 걸쳐 몽구가 우리 집 바로 근처까지 찾아와 주었습니다. 열심히 산책하러 다니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외웠던 걸까요? 다친 곳 없이 돌아와 준 몽구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기특했답니다.
| 입양을 망설이거나 고민
하게 된 요인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제가 초보 견주라는 점이었습니다. 지인의 강아지를 잠시 돌봐주는 정도 말고는 몽구 이전에 주 보호자가 돼서 강아지를 키워본 적도, 임시보호를 해본 적도 없었어요. 몽구가 유기견 생활을 했으니 좀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에 비해 제가 너무 모자란 견주이지 않나 하는 걱정이 앞서 입양을 선뜻 결정하기 어렵더라고요.
| 입양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 있다면 무엇인지?
두 번째 만났을 때 몽구가 마음을 여는 것이 보인 것 같았어요. 한번 보고 돌아섰던 사람이 다시 온 것을 보고 몽구가 마음을 열어 준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열악한 보호소 환경을 실제로 보고 나니, 그곳에 몽구를 두고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 것 같아요. 보호소에서는 물론 최선을 다해 운영한다고 느꼈지만, 보호소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몽구가 지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초보 견주이긴 하지만 보호소 생활보다는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훨씬 더 행복할 거라고 생각을 바꾼 뒤 입양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존재
입양 후 저의 삶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해요. 몽구 덕분에 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마음이 외로울 때 혹은 집에서 눈물이 날 때 제 곁을 지켜주고 눈물을 핥아주는 것도 몽구고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면 참 힘이 됩니다.
|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몽구
몽구는 저의 원동력이자 저를 더욱 부지런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예요. 감정 기복이 있기도 하고, 가끔은 무력해질 때가 많지만 저와 함께 살아갈 몽구를 책임지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움직이고,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난 굶어도 몽구는 굶길 수 없잖아’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욱 삶을 열심히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 몽구의 최애 간식?
몽구가 치석이 잘 생기는 편이라 치석 관리에 신경 쓰면서 사료 급여 후에는 양치껌을 챙겨주는데, 특히 바잇미 덴티스틱을 좋아합니다.
덴티스틱 좋은 점이 딱딱하지 않아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필요에 따라 잘라 먹일 수 있어서 더 좋더라고요.
| 몽구 누나가 추천하는
몽구를 위한 아이템
덴티스틱 같은 간식 외에도 바잇미 옷과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연남동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종종 이용하는데, 트렌디하면서도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덩달아 몽구가 힙해지는 기분입니다.
최근에는 몽구가 '플로트'라는 브랜드의 단기 엠버서더가 돼서 플로트의 목줄과 하네스를 사용 중인데, 디자인이 정말 귀염뽀짝해요. 쓸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 마지막으로
입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생명을 책임지는 일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또 생각만큼 어렵지도 않습니다.
다들 유기견 입양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