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14년 차 냥집사이자, 멍집사 6년 차인 콩이 언니&달이 누나입니다.

| 반려견도 소개해 주세요.

2018년생, 올해로 6살이 된 설달이는 매력적인 무채색의 해맑은 강아지랍니다. 모두에게 예쁨받는 걸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애교쟁이예요.  

얌전히 기다리기를 잘하고 매력적인 모색과 깜찍한 외모 덕분에 어릴 때부터 멋진 촬영에도 많이 참여했어요. 늠름하고 귀여운 경력자 모델 강아지랍니다.

| 설달이와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동물은 모두 좋아했지만 오랫동안 고양이만 키우던 전형적인 고양이파 집사였어요. 그러다가 유기 동물 입양을 돕는 플랫폼 포인핸드를 알게 됐고 만약 내가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펫샵이나 번식장을 거친 강아지가 아니라 보호소를 통해서, 그리고 믹스견을 입양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 하천을 떠돌아다니던

  새끼 강아지

설달이는 1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어린 몸으로 하천 주변에서 떠돌아다니다가, 오물에 오염된 상태로 구조되어 보호소로 입소했던 아이예요.

입양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믹스견에 대한 관심도가 더 낮았고, 꼬질한 모습과 얼마나 커질지 알지 못하는 믹스견이라는 편견 때문인지 어린 강아지임에도 불구하고 입양 문의가 없었던 아이였어요. 

| 사진 한 장으로 만나게 된 인연

당시 설달이가 있던 보호소는 입양 희망자가 미리 강아지와 만날 수 없고, 공고 사진 한 장으로 아이와 인연을 맺어야 하는 규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전국 보호소의 공고 정보가 있는 포인핸드에 올라온 어린 믹스견의 공고 사진 한 장이 저와 달이의 시작이었습니다.

| 설달이 전에도

  유기 동물 입양을 한 경험?

어릴 때부터 길고양이에게 간식을 주려고 없는 돈으로 슈퍼에서 소시지를 샀던 꼬마 집사였어요. 

그리고 성인이 된 후, 대략 12년 전부터는 길고양이들을 구조, 보살핌 후 입양 보내는 기분 좋은 다리 역할이 되어주고 있어요. 지금까지 길고양이 35마리를 구조하고, 33마리의 가족을 찾아주었어요. 

2023년부터는 구조나 임시 보호 외에 시보호소 사진 봉사를 하며 제 사진을 통해 가족을 만난 아이들이 생기며 또 다른 행복을 나누고 있답니다.

| 길냥이 구조부터 입양 

  그리고 사진 봉사활동까지 

입양에 있어서는 사진이 정말 중요해요. 사진 한장으로 평생의 가족을 만날 기회가 주어지다 보니, 사진 속에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잘 담아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답니다. 

저와 달이도 입양 공고 사진 한장으로 만나게 된 인연이다 보니 사진 봉사에 남다른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 고양이와 강아지

  함께 키우기 어렵지 않은지?

처음에 달이 입양을 결정하고 고양이와 합사 걱정이 조금 있긴 했어요. 

하지만 반려하고 있던 고양이들이 이미 여러 아이와 함께 잘 지내왔던 터라 몹시 어렵진  않았어요. 서로의 공간, 영역을 구분해 주니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답니다.

| 입양을 망설이거나 고민

  하게 된 요인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고양이와 합사가 걱정되긴 했지만, 금방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서 적응할 수 있었어요.

저는 오히려 고민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달이의 입양이 정해지기 전에 미리 강아지 리드줄과 하네스를 주문해 둘 정도였어요. (웃음)

| 달이를 위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산책 용품이요. 입양 전부터 산책 용품을 신경 써서 챙기곤 했는데 달이가 실외 배변을 하는 강아지이다 보니 목줄&리드줄이 기본적인 소모품이에요. 

배변 봉투도 많이 사용해요. 달이는 의류는 착용을 거의 안하는 편이고 그 외에 산책 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 달이가 좋아하는 애착 장난감이 있다면?

지피포우즈에서 나오는 원숭이 장난감이요! 달이는 장난감을 찢거나 터트리지 않아서 6년 전인 아기 시절을 함께한 애착 인형 원숭이를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중간에 잃어버린 줄 알고 4년 전쯤 3개 세트를 다시 사서 현재는 총 4숭이랍니다. (웃음) 애착인형 이름도 지어주었어요. 숭이, 차숭이, 새숭이, 바숭이

| 달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간식이 있다면?

달이는 평소에 사료도 잘 먹어서 간식을 자주 급여하는 편은 아니지만 빌리스벳 프로바이트 트릿과 도기넛 칩을 간식으로 종종 챙겨주고 있어요.

| 입양 후 나의 삶에서 달라진 것?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행복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해요. 달이를 만난 후에는 하루하루가 행복한 보통날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출근 전 산책하고 퇴근 후 산책하고, 같이 밥을 먹고, 여행하고 집에서 편히 쉬는 그런 모습이요. 달이를 입양하고 제 삶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요. 오히려 일상 속 행복한 일이 더 많이 생겼다고 느껴요.

| ‘설달’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요?

약간의 TMI인데 (웃음) 제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랜 팬이에요.

맨유의 골키퍼였던 '다비드 데 헤아' 그리고 '반 데 사르'의 이름에서 한글자씩 따와서 다+르 = 달 이렇게 되었어요. 가족들이 모두 외자여서 '달' 그리고 가족의 성인 설을 붙여서 '설달'이 되었답니다.

| 달이는 보호자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제 삶의 이유이자 저의 희망이에요. 제가 가장 원하는 그저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게 해주는 소중한 털 친구입니다.

| 입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을 느껴보시기를 바래요. 매일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은 길을 걸어도 나를 오롯이 사랑하는 존재가 옆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일상이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헤어짐을 걱정하기보다 함께 우리가 하는 기간이 얼마든 첫 만남의 설렘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한 시간임에 감사하며 사랑했으면 좋겠어요.